제1회 대부동 주민총회, 경로잔치하려고 불렀나. 뿔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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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부동 주민총회, 경로잔치하려고 불렀나. 뿔난 주민들 
  • 유정민 기자
  • 승인 2022.08.2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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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댄스등 한시간이상 공연은 Ok, 주민자유발언은 No
이상한 대부동 주민총회에 참석한 주민들 "우리가 꼭두각시 들러리로 온 기분" 분개

 

다문화방송신문=유정민기자.  24일 대부동 복지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대부동 주민총회"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문화방송신문=유정민기자. 24일 대부동 복지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대부동 주민총회"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금일 제1회 대부동 주민총회가 대부동 복지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2023년 대부도 자치계획 수립 및 의제 우선순위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투표가 8월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었고 추진사업에는 고령친화마을만들기, 제로 웨이스트 샵 운영, 출산입학축하용품지원, 대부도 역사탐방 투어, 경로당 옥외게시판 설치, 주민쉽터 환경개선등이 제시 되었다. 

 

대부동 주민총회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영상축사를 통해 총회를 축하하고, 국회의원 김남국은 보좌관이 대리 참석, 경기도의원 서정현, 안산시의원 이대구, 안산시의원 김유숙, 안산시의원 선현우, 전 3선안산시의원 신성철, 대부동장 백동선 등과 대부도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주민자치회장 김태성이 사회를 진행했다. 

 

대부동 주민자치회는 식전공연, 총회참석자, 선거인명부 등재, 대부동 주민자치프로그램 라인댄스 공연, 국민의례 및 축사, 성원보고, 주민자치회 구성 및 현황보고, 2023년 자치계획 수립을 위한 의제발표 ,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토론, 우선순위 사업 선정 및 집계, 솔내음문화예술단의 문화공연, 투표결과 발표 및 2023년 자치계획 선언, 주민건의사항 청취 및 의견접수, 사진촬영, 마무리 인사등 식순으로 진행 되었다.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보다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의사결정기구인 주민자치회가 시 전체에 도입됨에 따라 시정에 대한 주민참여를 보다 강화시키자는 의미로 작년 도입된 제도다.

 

이민근 시장은 이날 영상축사를 통해  주민총회에서 “주민자치회는 생활속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주민스스로 마을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민주주의 실현에 다주 중요한 도구다. 그래서 안산시가 살고 싶은도시 더 젊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늘 주민총회가 중심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마을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그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오늘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한단계씩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안산시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주민총회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경기도의원 서정현은 “코로나로 인해 이런기회가 흔치 않은데 어려운 시국에 이렇게 많이 모여주셔서 감격적이다. 안산시내의 다른 주민총회에도 참석을 했었는데 대부도는 다른지역보다 10배이상의 주민들이 참석한것을 보고 대부도가 지역발전에 대해 열정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며 지방자치의 주체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지방자치 단체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주민이 지방자치의 중심, 주체로 변화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제1회 대부동 주민총회는 코로나 확산 시국에도 경기도의원 서정현의원의 말처럼 다른 지역보다 10배이상의 주민들이 모여 대부도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반면  주민들은 대부동 주민총회 후 주민자치회장 사회자의 진행방식에 적잖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부도 방아머리에서 식당업을 하는 주민 L모씨는 “ 오늘 주민총회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우리가 생각한 그런 모임이 아니었다. 우리 주민이 휴지쪼가리나 받고 떡이나 주고 공연이나 보여주면  웃고 좋아할 줄 알았는가. 수십년 대부도에 살아온 주민으로서 이번에는 뭔가 대부도가 발전하는 계기가 있겠나 싶어서 잔뜩 기대감에 참여했는데, 주민자유발언을 사회자가 막는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이것이 주민총회가 아니고 주민자치회 완장찬 사람들 끼리끼리 해먹고 우리는 들러리로 온기분이 든다” 며 울분을 토했다. 

 

대부도 방아머리에 거주하는 상인 K모씨는 "옆동네 시흥과 화성은 큰 투자를 받아서 지금 호화찬란한 건물들이 들어서고 주민들이 점점 부유해지는데, 대부도는 30년전 그대로 모습이고 옆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쪼그라드는 것 을 느낀다. 시흥 화성 시화가 상대적으로 커지며 관광객유입이 줄어들어 매출도 반토막이다. 너무 규제도 많고 발전도 없는 시골동네다. 김남국 의원이 대부도 행정구역을 현행 대부동에서 대부면으로의 지정을 국회에 건의 했다며 카카오톡으로 계속 제작년부터 메세지는 보내는데 벌써 2년이 지났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의원님들이 말해주려나 해서  궁금해서 와 봤다. 그런데 그런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며 " 기다림에 지친다"고 말했다. 

 

대부북동 구봉도에 거주하는 주민 K모씨가 자유발언권을 달라고 하자 사회자인 주민자치회장 김태성이 이를 묵살하였고,  주민들이 K모씨에게 발표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마지못해 "1분만 시간을 주겠다"며 생색내고 명령하듯 K모씨에게 말했고, K모씨가 ‘대부도 면단위지정, 도로체증등 불현사안 개선’등을 말하는데  발표도중 주민자치회장 김태성씨는 “마이크꺼 마이크꺼” 하고 큰소리로 중간에 마이크를 꺼서 주민의 자유발언을 막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격분한 대부도 주민들은 총회가 끝나고 나오면서 “ 이게 주민자치회 그들만의 리그냐. 주민들이 자유발언을 하는데 주민들을 무시해도 정도껏 무시해야지 이게 공산국가지 뭐냐. “ 며 공분했다. 

 

주민들은 이어 "정작 대부도에서 가장 불편한 사항인 도로체증개선, 소방도로 확보, 가로등정비사업, 버스노선확충, 대부면단위 지정 등의 시급한 현안은 정작 제외되고, 무슨 생각으로 쓸데없는 경로당이나 출산용품 지급하겠다고 주민들을 불러서 장난질 하는거냐? "며 분개했다. 

 

대부도에서 횟집을 운영중인 주민Y씨는 “ 오늘 가게 문도 닫고 나와 불편사항을 들어주려나”  기대하고 나왔는데 어떻게 자유발언하는 주민을 도중에 마이크를 끄는등 조롱하고 망신을 주냐 주민 무시하라고 완장 찬거냐” 며  대부동 자치회 회장의 소통불통 자질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대부동동 주민 P모씨는 “ 장장 2시간 내내  트로트, 라인댄스, 풍물놀이하고 동네어르신 경로잔치나 다를바가 뭔가.  우리 주민들 자유발언 시간이 고작 10분도 안된거 같다. 그것도 시간 없다고 자유발언하는 한 주민의 마이크를 껏다. 이게 무슨 망측한 짓인가. 주민을 대표한다는 자치회가 수준이 이정도인데 어떻게 대부도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주민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공산당식 끼리끼리 완장해먹는 자치회가 바뀌어야 대부도가 살아난다. 내가 말한거 가감없이 다 뉴스에 내보내달라” 며  대부동 주민자치회의 미숙한 총회 진행상황에 대해 질타했다. 

 

이날 대부동 주민자치회의 취지는 좋았으나 주민들의 자유발언과 의견수렴을 무시하는 대부동 주민총회는 주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평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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