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시사논평] 선화대사의 뼈있는 말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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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시사논평] 선화대사의 뼈있는 말마디
  • 다문화방송신문 주필 선화대사
  • 승인 2024.04.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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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방송신문 주필 안산 선화대사
다문화방송신문 주필 안산 선화대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아니 이번 "선거전쟁"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어떤 전략을 펼쳤을까? 한 끗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들 하지만, 정치의 세계에서’ 한 끗’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번 대결은 마치 노병과 신병의 격돌 같았다.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의 격전은, 산전수전 다 겪은 돌격대장 이 대표의 뚝심과, 한 비대위원장의 화려한 개인기가 맞붙는, 불꽃튀는 대결이었다. 이렇게 서로의 정치적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 였다고 할 수 있다.

결과는, 어떻게 보면 예상된 듯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국민의힘의 참패였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그야말로 전략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민주당의 전략은 마치 체스판 위의 기사처럼 정교했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때론 심리전에서 결정된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와 "최선을 다하자"의 메시지가 전하는 무게감은 천지 차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와 서민 물가라는 핵심 이슈를 잡고 현 정부를 강력히 비판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못살겠다, 바꿔보자"라는 구호 아래, 민주당은 유권자들의 심리적 승리를 이끌어냈다.

초반에 국민의힘에서 ‘160석 압승'을 외쳤을 때, 그야말로 이상적인 시점이었지만, 내가 목격한 건 정치 경험이 다소 얕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름다운 기회를 손에 넣고도  미끄러워 물고기를 놓치는 광경이었다. 

160석을 향해 돛을 올리고 출항 했으나, 정치라는 거친 바다에서 항해 기술이 부족했던 것이다. 타이밍이란, 정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 순간을 잡았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정치라는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맛'을 내는 '시기'를 놓쳤고, 그 결과가 바로 선거에서의 패배로 나타난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것은 마치, 맛집을 발견했으나 문을 연 시간에 맞추지 못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그런 아쉬움과도 같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의 바다를 항해하는 데 있어서 더욱 섬세하고, 또한 대담한 항해술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국민의힘이 꿈꾸는 성공의 항해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해본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뿌리가 얼마나 칡뿌리처럼 단단한지 다시한번 보여주었고, 이는 유권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민생에(장바구니물가) 초점을 맞춘 전략이 크게 기여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도와 서울 경기등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는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잘 준비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는지 표심으로 증명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패배한 이들에게 무엇을 말한다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정치라는 게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승리와 패배가 결정되면, 민심은 자연스레 승자의 편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국민의힘은 마치 100미터 달리기에서 페널티를 받은 선수처럼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총선 승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70미터 지점에서 출발한 셈이니까.

'잘 되는 집엔 사람들이 몰리고, 망한 집엔 거지도 떠난다'는 옛말처럼, 총선 때 생업을 포기하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수많은 시민들의 멍든 마음을 어루만져줄 필요가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진정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용산의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참모들에게 말하고 싶다. 총선에서 승리한 다수당의 횡포에 분열하지 않고 국민의힘은 더욱 똘똘 뭉쳐 이 위기를 해쳐나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현재 국민의힘의  시대적 과제가 아닐까 싶다.

22대 총선 후 국민의힘은 다가올 지선.대선 선거를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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