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행사, 광주시민들 문재인 대통령 환영, 황교안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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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행사, 광주시민들 문재인 대통령 환영, 황교안 문전박대
  • 유정민 기자
  • 승인 2019.05.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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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방송신문=유정민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금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80년 5월 광주가 피 흘리며 죽어갈 때 광주와 함께하지 못한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부연했다.

광주 5·18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회원 등의 거센 항의가 있음에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월 광주'를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과거 5·18망언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등은 '황교안이 전두환이다. 범죄자 황교안은 사죄하고 광주를 떠나라'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황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강하게 반대했다.


'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없이 황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해온 이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의 고성과 함께 버스에서 내린 황 대표를 에워쌓다.

경찰 등 경호 인력이 황 대표를 기념식장 안쪽으로 이동시키면서 현장에서는 밀고 당기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기념식장 보안 검색대까지 도착하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일부 시위대는 그를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기도 했으며 '5·18 진상규명 처벌법 제정' 피켓을 든 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가 향하는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황 대표가 분화·헌향을 위해 추모탑으로 이동할 때도 시민단체 회원들은 그를 에워싸고 격렬히 항의했다.

이들은 "사과해" "물러가라"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황 대표는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인파에 갇혀 있다가 결국 분향도 못한 채 경호팀의 도움으로 추모관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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