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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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 정성채 기자
  • 승인 2020.05.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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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 운동 40주년 "정성채변호사 제공"
5.18민주화 운동 40주년 "정성채변호사 제공"

<다문화방송신문=정성채기자> 5·18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5·18 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는 주제로 열렸다. 그동안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열렸으나 올해는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400여명이 1m 거리를 두고 배치된 의자에 앉았다. 문재인 대통령는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기념식장을 찾았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함께 5·18 영령을 추모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 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진상규명에 대하여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며“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국민이 함께 밝혀내고 함께 기억하는 진실은 우리사회를 더욱 정의롭게 만드는 힘이 되고, 국민 화합과 통합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5·18 행방불명자 소재를 파악하고, 추가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보상에 있어서도 단 한명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헌법 전문에 5·18 만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2018년, 저는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가 있다.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강조했다.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도입 영상, 국민 의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님을 위한 행진곡’제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을 소재로 한 영화를 활용한 도입 영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김용택 시인이 40주년 기념식을 위해 지은 시‘바람이 일었던 곳’을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묵념사로 낭독했다. 경과보고는 5·18 유가족이자 광주청년을 대표하는 차경태(조선대 1학년)씨와 김륜이(조선대 2학년)씨가낭독했다. 이들은“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불씨를 만들어냈다. 현재까지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진실은 결코 바래지 않으며 정의는 항상 우리 곁에 함께 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진신을 마주하고 정의를 지킬 수 있도록 제대로 배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남편 임은택(사망 당시 36세) 씨를 잃은 부인 최정희(73) 씨가 남편을 찾아 헤맨 지 열흘 만에 광주교도소에서 암매장 상태로 발견했던 사연을 편지로 전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소 장사하던 당신이 광주에서 수금하러 간다기에 저녁밥을 안쳤는데 밥이 다 식을 때까지 오지 않았어요”라며“열흘 만에 광주교도소에서 시신이 된 당신을 만났어요”라고 했다. 이어 그는“그날부터 당신의 일을 알리려고 다녔어요. 그래야 아들·딸·손자들이 이런 일 당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가수 김필은 최정희씨가 편지를 낭독한 후“편지”라는 노래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해당 곡은 듀오 더 클래식으로 유명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광진이 2000년 발매한 솔로 3집 잇츠미에 실린 곡으로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가사로 지금까지도 계속 불리워지고 있다. 

 

기념공연에서는 작곡가 정재일과 영화감독 장민승이 5·18 40주년을 맞아 미래 세대에게 5·18의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담아 제작한 23분 길이 영상‘내 정은 청산이오’가 최초로 공개됐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한 “내 정은 청산이오”공연은 그날의 민주화를 위한 열망과,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출연진과 풍물패가 무대와 옛 전남도청 옥상에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헌정 공연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에 유족 등 참석자와 함께 손을 들어 흔들며“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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