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응답하라 광주시민 선포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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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응답하라 광주시민 선포식" 성료
  • 정성채 기자
  • 승인 2020.02.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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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가 기후변화 대응, 많은 일을 추진 중이며, 광주시는 이 정책에 맞춰 시정을 펼치겠다.”고 역설
2월2일 광주에서 개최된 "기후위기에 응답하라 광주시민선포식" 단체사진 (다문화방송신문=정성채기자)
2월2일 광주에서 개최된 "기후위기에 응답하라 광주시민선포식" 단체사진 (다문화방송신문=정성채기자)

지난 2일 오후 3시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광주광역시의회와 광주 기후위기 비상행동(준)이 공동개최한“기후위기에 응답하라 광주시민선포식"에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송갑석 국회의원, 정영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대표, 박미경 광주환경련 상임공동대표,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 이민철 (사)광주마당 이사장,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임낙평 전 국제기후환경회의 이사장과 시민 학생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일을 하다보면 그 일이 매우 중요함에도 그 일을 시급하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리더나 관리자들은 일의 경중, 무엇이 중요하는가를 따져서 일의 선후 완급을 따져야 한다.”면서“ 당연히 중요한 일을 우선해서 시급하게 추진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이 일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혼자 만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 하나는 효과는 나타나는데 내 임기 중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한참 후에 나타나는 것인데 이런 일들이 인구문제와 기후문제 등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우리 광주시가 기후변화 대응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이 정책에 맞춰 시정을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조천호 박사가‘미세먼지가 불량배면 기후위기는 핵폭탄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뒤 시민들은 정부와 광주광역시, 시의회, 교육청에‘기후비상사태선언’을 제안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조 박사는 특강에서“날씨는 기분이고, 기후는 성품이다”는 문구를 제시하면서“변화가 일어나야 정상인 날씨는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게 됐고, 변화가 일어나면 안 되는 기후는 계속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가 3배 이상 늘고, 에너지, 자원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나고 지구에도‘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조 박사는 급속한 개발, 자원 사용으로“지구가 기하급수적으로 파괴되고 있다”며“현 지구는 그 기하급수적 파괴의‘끝’에 와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빙하기와 간빙기를 순환하다 기후가 안정되는‘홀로세’시기를 지난 지구가 인류의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찜통 계곡’으로 빠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 박사는“찜통 계곡에 빠져 버리면 햇빛을 반사하던 북쪽 빙하가 녹아 지구가 그 열을 흡수하게 된다”며“이렇게 되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도 온도가 높아 빙하가 녹고 더 많은 햇빛이 흡수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찜통 계곡’에 빠지는 순간부턴 온실가스를 아무리 저감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것.

 

지난 100년간 평균 온도가 1도 상승한 가운데, 조 박사는‘임계온도’를 2도 이상으로 제시하면서“앞으로 0.5~1도 이상 온도가 올라‘찜통계곡’으로 빠지게 되면 인류는 기후의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지금 구멍을 뚫어 뽑아내고 있는 화석연료만 다 사용하더라도 이미 2도 이상을 돌파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남은 시간을‘앞으로 10년’으로 제시했으나 조 박사는“앞으로 0.5도 이내로 온도 상승을 막으려면 이산화탄소를 4200억 톤 이내로 배출해야 하는데, 2018년에만 이미 420억 톤을 배출해 실질적으로 8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구의 자연적 기온변화가 지난 1만 년간 약 4도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해 인류 문명의 발전으로 지난 100년에만 약 1도가 상승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 기온 상승‘속도’역시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특정 나라들이 이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보고 있는데, 정작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피해는 배출하지 않은 나라들이 입고 있다는 점이다.

 

조천호 박사는“이익을 보는‘상위계층’은 당장 피해를 보지 않아 심각성을 못 느끼고‘하위층’은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해 기후위기 문제가 공중에 떠버릴 수 있다”며“과거에서도 한 문명이 이러한‘붕괴조짐’에 전혀 대응하지 않아 멸망한 사례를 명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최근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들어“미세먼지는 5일 이내에 파괴되고, 또 우리가 배출해 놓고 우리가 마셔‘우리 세대에서 끝나는 문제’지만 온실가스는 한 번 배출되면 수백년동안 공기중에 남아 누적된다”며“다음 세대는 앞세대가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편익도 없이 오롯이 위험을 감당하고 극복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하면서 끝마쳤다.

 

지난 1월부터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동의한 시민들이 광주시청 앞에서 금요행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포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선언문에서“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 그 자체에 대한 위협이다"며“무수한 과학적 데이터와 학자들은 경고한다. 수십 억년을 이어온 지구는 화석연료의 역습으로 자발적 회복, 유지 불가능한 임계치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지금은 분석하고 공부하고 한탄하고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이다”며“우리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실천함에 있어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삶의 방식 자체를 전면적으로 전환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시의회에“즉각 기후위기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국회에도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 법 등 제도를 개선하고 필요한 예산을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또“모든 산업의 생산주체, 소비주체는 탈탄소, 자원순환, 재생, 그린산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포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기를 아끼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습니다. △걷기를 생활화하고 자전거·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주 1일 이상 채식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겠습니다. △음식쓰레기와 1회용품을 줄이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일상에서부터 개인행동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21대 총선에 나선 예비후보들도“국회의원이 되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남도가 2019년 10월 22일 기후비상상황을 선포했고, 당진시는 올해 1월 20일 기후위기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9월 26일,‘생태문명 전환도시 서울’공동선언을 통해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전환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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