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베트남 출신 인권운동가 원옥금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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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베트남 출신 인권운동가 원옥금 영입
  • 유정민기자
  • 승인 2020.02.0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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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다문화인권분야 첫 영입 뜻깊어
원씨 "이주민도 당당한 한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나라 만들겠다"포부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6번째 영입인재인 주한베트남교민회장 겸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원옥금씨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6번째 영입인재인 주한베트남교민회장 겸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원옥금씨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다문화방송신문=유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주민 여성인 원옥금(44) 주한 베트남 교민회 회장을 4·15 총선 영입 인재 16호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원 회장은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으로, 15년간 한국 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현장 인권운동가"라며 "특히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원옥금 회장은 2004년 한-베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 활동을 시작으로 이주민 인권활동가 길에 들어섰다. 2007년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으로 이주민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4년 재한베트남공동체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고, 2017년 20만명 회원을 가진 주한베트남교민회의 회장에 취임했다. 현재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원옥금 회장은 2017년 주한베트남교민회장에 취임했고, 2018년에는 인권단체인 이주민센터 '동행'을 설립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세계인의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원옥금 회장은 입당식에서 "240만 명이 넘는 이주민들은 저와 같이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주민의 소망과 현실은 같지 않다"며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서러운 이주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원회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은 차별과 편견 없는 우리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믿는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회장은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사랑과 사람이란 글자가 비슷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저에게 '사랑과 사람'이라는 말은 사랑만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과 한글을 사랑하게 된 원옥금님이 아니라면 이런 오묘한 의미를 어떻게 발견하겠나"라며 "이런 발견이야말로 다양성의 힘"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원옥금 회장은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과의 차별성을 질문받자 "이주민 당사자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겠다"며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문제,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옥금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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